오르다코리아 20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오르다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글을 통해서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과 격려로 이만큼 성장하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 사랑에 어떻게 보답하고 어떻게 돌려 드릴 수 있나 하는 문제에 생각이 닿으면 그래도 역시 지금 머물고 있는 이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는 충실함으로 보답하는 것만이 가장 보람되고 최선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동안 기쁘고 즐거운 일, 고통과 시련...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가치가 무엇이었나’만을 다시금 되짚어 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왔습니다.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로 인하여 새롭게 주목받는 인문학은 결국 인간에 대한 학문입니다. 인간은 지성과 감성의 존재이며 더 깊게 들어가면 존재가치와 자아실현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을 지성과 감성을 풍요롭고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튼튼한 내적 토대를 형성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 내적 토대의 핵심을 사랑과 창의성으로 보았기에 회사 출발부터 사랑과 창의성이라는 교육목표의 가치 아래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왔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온 이 가치가 개발자,제공자,사용자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공감 속에서 공유되었나 하는 것을 이 시점에서 되짚어 보는 것은 교육의 효과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기술의 혁신과 융합이 주도하는 사회변화의 폭과 속도가 이처럼 광범위하고 빠른 세상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직업, 인구의 구성, 사회와 산업구조 등이 급속도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인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능력은 변화라는 환경에 맞추어 본인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빠른 변화의 혼란 속에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인성교육도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제는 사고력과 더불어 정신과 인성이 더욱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기업의 역량을 재배치하여 보다 다양한 방법과 채널로,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영역의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저는 종종 오르다 식구들에게 “일의 완성”과 “일하는 자의 완성”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의 1차 교육권은 나라도, 사회도, 교육기관도 아닌 부모님들께 있는 것이지만 오르다 또한 교육회사로서 이 일에 자그마한 역할을 맡아 참여하게 된 것이니만큼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인생을 살고 더불어 이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결실의 계절이 곧 오리니......
여러분께 더욱 사랑 받는 소중한 오르다코리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